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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글 이병길] "투탄 100주년... 박재혁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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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비 조회 4,430회 작성일 2021-05-08 12:41: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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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혁 의사 부산경찰서 투탄 안내판 제막식 박재혁 의사 투탄 장소 안내판 제막을 거행하고 있는 유족 김경은과 개성고 동창회, 부산보훈처, 부산중구청 관계자들

ⓒ 이병길




1920년 9월 14일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의열단원 박재혁(1895~1921)의 투탄 장소 안내판 제막식이 2일 오후 2시 옛 부산경찰서 자리에서 열렸다.

투탄 100주년을 맞이하여 부산 개성고 총동창회가 중심이 되어 부산중구청과 보훈처가 함께 행사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재혁 의사의 이손녀 김경은씨와 박 의사 친구 최천택의 아들 최철씨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하였다.

박재혁 의사는 3대 독자로 태어나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다. 부산공립상업학교 재학 때에는 '동국역사 배포사건', 비밀결사 단체인 '구세단' 활동으로 일경에 고초를 겪었다. 졸업 후에는 중국 상해와 싱가포르, 부산을 오가며 무역상으로 독립운동을 모색하였다. 1920년 의열단장 김원봉의 권유로 의열단에 가입하고 그로부터 거사 자금과 폭탄을 받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9월 14일 일제 통치 심장부의 하나인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서장 등을 부상 입히고 건물 일부를 파괴하였다. 박 의사의 의거는 의열단의 최초의 성공적인 거사로 평가받고 있다. 박재혁 의사는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서 단식하다가 1921년 5월 11일 순국하였다.

박재혁의 친구였던 독립유공자 오택은 박재혁 의거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박재혁의 행사는 누구보다 가장 깨끗하였다. 첫째 목숨을 걸고 적전(敵前)에 접근하여 결사(決死) 실천(實踐)한 것. 둘째 당초부터 공범자가 없도록 처리하고 단독 결행한 점. 셋째 적 앞에서 사형을 거절하고 아사(餓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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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혁 의사 부산경찰서 투탄 안내판 제막식 박재혁 의사 부산경찰서 투탄 안내판

ⓒ 이병길




이경재 개성고 총동창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정연철 총동창회 상임부회장은 "부산 독립운동사에 가장 그 공이 드러나는 박재혁 의사가 개성고의 선배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100년이 되어서 투탄 장소에 안내판을 세우게 됨은 죄송스러운 일이다. 선배의 독립정신을 오늘에도 이어가고 기리는 것은 후배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라면서 "앞으로 박재혁 의사의 독립투쟁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선배님께서 고교 시절부터 일관되게 실천하신 자주 독립운동과 극일 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율정 부산지방보훈처장과 부산중구청장 권한대행인 송종홍 부구청장은 "박재혁 의사의 정신을 고양하고 알리는 데 미력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혁 의사의 이손녀 김경은씨는 "박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뜻을 부산시민 나아가 전 국민이 많이 아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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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혁 의사 부산경찰서 투탄 안내판 제막식 박재혁 의사와 투탄장소인 부산경찰서

ⓒ 이병길



이날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박재혁 의사의 위인 동화를 쓴 안덕자 작가는 "박 의사의 생가터가 주차장으로 있는 것이 안타깝다. 박 의사 생가터 주변인 부산 정공단 주변은 부산의 독립운동 거리이다. 생가터를 '부산 독립의열 기념관'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새해 소망을 피력하였다.

2020년은 박재혁 의사의 부산경찰서 투탄 100주년이며, 2021년은 순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경자년 새해에 의열단원 최초의 성공적 의거와 부산독립유공자 1호인 박재혁 의사와 그 친구들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행사 계획이 부산시나 동구청 등에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이병길은 시인, 울산 민예총 감사, 보광중학교 교사, 영남알프스 일대의 지역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과 답을 추구하는 역사 탐험가이다. 저서로 <영남알프스, 역사 문화의 길을 걷다>, <통도사, 무풍한송 길을 걷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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