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시] 그대에게 -박재혁 의사를 추모하며- 안덕자 > 특별기획전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247
어제
392
최대
5,609
전체
429,165
박재혁 아카데미
  • H
  • HOME 박재혁 아카데미 특별기획전
특별기획전

[헌시] 그대에게 -박재혁 의사를 추모하며- 안덕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거비 조회 298회 작성일 2020-10-30 23:33:38 댓글 0

본문

 시>

 

그대에게

      -박재혁 의사를 추모하며- 안덕자

 

그대 들리시나요!

그대를 기리는 이 함성을……

백년의 고독 견디어 내며

이제야 우리에게 오신 님!

그대를 잊고 지나온 우리를 용서하소서

 

그대를 본 날

그대의 강열한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더운 8월 광복절을 앞둔 한낮 광복기념관에서

이제야 왔느냐며 맞아주셨습니다

그대와 눈이 마주친 그 순간

저는 탄식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그대가 꿈꾼 환한 대한의 품으로

모셔가겠습니다.” 라고

 

그대여

일제 강점기는

오천 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에게

가장 가슴 아픈 시기였습니다

이들은 아직도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대와 동지들은

오로지 나라를 되찾으려는 일념으로

가족을 뒤로한 채 대한독립을 위해 애쓰셨습니다

그대는 나라를 위해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과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바치셨습니다

 

1920914일 오후 2

그대는 부산경찰서로 갔습니다

곧이어 서장실에서 천둥과 같은 굉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 천둥소리는 그대의 목소리와 함께

밖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하시모토, 당신을 우리 대한의 이름으로 처단한다

당신이 죽어야 할 이유는

이 나라의 독립투사를 괴롭히고

우리의 피를 빨아먹은 죄다.”

 

! 투탄 전날

그대의 마음이 헤아려 집니다

흔들림 없는 마음을 다잡고자 하신 정신력

등잔불 앞에서 했던 그 맹세

아직도 제 귀에 들려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까워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대는

27살의 나이에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장골인 그대!

악랄한 고문으로 몸은 쇠약해졌지만

정신은 오히려 더 빛났던 그대여!

비록 육신은 떠났지만

그대의 정신은 오롯이 남아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있을 것입니다

그대!

박재혁!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f86d4d68bb92ef7f063f599d1a981cfb_1604122818_5205.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