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박재혁 의사 조명 향토사학자가 나섰다 _국제신문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입력 : 2018-03-15 19:21:14 | 본지 8면 >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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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박재혁 의사 조명 향토사학자가 나섰다 _국제신문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입력 :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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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비 조회 499회 작성일 2020-09-13 18:21: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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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 의사 조명 향토사학자가 나섰다

28년간 지역사 연구 류종현 씨, 자비로 ‘부산 의열단’ 내년 출간

- 박 의사 체포 후 상황 채워 넣어
- 사실상 첫 일대기 집필 예정

- “부산 걸출한 독립운동가 배출
- 정부 등 행정기관 외면 아쉬워”

30년 가까이 연구활동에 매진한 향토사학자가 사비를 들여 고(姑) 박재혁 의사를 비롯한 부산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기록한 책을 펴낸다. 행정기관의 무관심 속에 사비를 들여서라도 책자 발간을 결심한 노학자는 “향토사학자에게도 지역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제대로 기록하고 기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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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자 류종현 부산 동구문화원 전문위원. 그는 박재혁 의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독립운동가를 발굴한 책을 낼 계획을 밝혔다. 전민철 기자 

부산 동구문화원 류종현(79) 전문위원은 15일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추적한 ‘부산의 의열단’을 3·1절 100주년을 맞는 내년 3월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혁 박차정 최천택 의사와 박차정 의사의 남편인 김원봉 의열단장 간 인간·직무적 관계를 추적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류 위원은 350쪽 분량 총 2500부를 제작할 계획이다. 류 위원은 이 책을 출판하는 데 1500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 거제시에서 태어나 경희대 사학과를 나온 류 위원은 40년째 지역에 살며 28년간 향토사 연구에 매진했다. 동구문화원 설립 초기 발기인이기도 한 류 위원은 시사편찬위원을 지냈다. 지역 첫 만세운동인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의 재현 필요성을 제기해 실현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역 독립운동가 연구에 파고들면서 류 위원은 부산이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은 물론 박재혁 박차정 최천택 같은 인물을 배출해 독립운동사와 깊은 인연을 맺은 지역임을 알게 됐다.

하지만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 역사에 무관심한 행정기관의 태도에 놀랐다고 한다. 그는 “박재혁 의사의 일대기를 제대로 기록한 책도 한 권 없는 실정”이라며 “연일 연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시는 ‘고증 자료가 없다’며 생가 복원이나 거리 조성에 소극적이다”고 지적했다.

안타까움을 느낀 류 위원은 지난해 말 국가보훈처의 문헌 발간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해 ‘부산의 의열단’ 제작을 위한 지원을 받으려 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보훈처는 장준하와 이육사 기념사업회, 춘천 의병마을 등 문헌 발간 지원 대상 5건을 선정했지만 ‘부산의 의열단’은 채택하지 않았다.

그는 “지역별로 출신 독립운동가에 애착을 보이지만, 이미 잘 알려진 인물보다는 업적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이에 대한 연구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그는 자비로 책을 내기로 했다. 가능하다면 문화원 예산을 지원받는 방법도 강구 중이다. 류 위원이 가장 공을 들여 준비하는 대목은 1920년 부산경찰서 폭파 의거가 일어난 후 박 의사의 체포부터 사망에 이르는 과정이다. 류 위원은 “굶어 죽었다는 식의 기록만 있을 뿐 거사 이후 박 의사가 어떤 고초를 당했는지를 조명한 내용은 없다”며 “국가기록원의 박 의사 체포·재판 관련 기록을 열람하면 공백으로 남았던 박 의사 체포 이후의 상황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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